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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인신문 - Shanghai Kore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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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
04

본문

아름다운 中國文化(68)

중국 고미술품 전문가인 백산 김덕기(柏山金悳基) 선생이 독자들에게 전하는 ‘아름다운 중국문화’ 연재칼럼을 게재합니다.

 

격변기의 중국 油畫

 

成雲(1962~)

김덕기68회1-청윈150cmx115cm.jpg

凝固的記憶 150cm×115cm

 

成雲은 운남성 昆明에서 나고 자라 중국의 변혁기 수재들만 몰려 다닌 ‘사천성 미술학원’을 졸업한 시사 풍자 화가이다.

이 그림은 오직 황제만의 주거 공간이었던 禁苑에 해당하는 紫金城을 이제는 門票(입장권)만 사면 아무라도 마음껏 뛰놀며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전락한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시속에 따라 풍속도 변하고 세상인심도 급속히 바뀌었다.

<成雲>이 나고 자란 昆明만 하더라도 누구나 다시 한번 돌아보면 그 변화의 속도에 놀랄 것이다. 그는 그런 분위기에서 변화의 추이를 절실히 체험하였으리라.

중국의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운남성을 가 본 사람이라면 그곳만의 독특한 분위기, 활력이 넘치는 변화속도를 실감할 것이다. 사시사철 봄과 같은 여유있는 사람들. 이러한 여건의 쿤밍은 아름다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며 한편 훌륭한 예술가들도 많이 배출하였다.

장샤오강(張曉剛), 마오쉬휘(毛旭輝), 예용칭(葉永靑), 성윈(成雲)을 비롯한 순궈줸(孫國娟), 탕즐강, 판더하이, 리우지엔화(劉建華) 등 중국 당대 예술계의 많은 스타들이 모두 운남성 출신이다.

중국 현대 화단의 최고작가 成雲張曉剛의 고향이자 관광명소인 ‘쿤밍(昆明)’과 리장(麗江), 따리(大理)에 들러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예술적인 분위기를 음미 해 보는 것도 이색적인 여행 체험이 될 것이다.

 

曾梵志(1964~)

김덕기68회2-쩡판즈1.jpg

 

김덕기68회3-쩡판즈2.jpg

 

호북성 ‘우한’에서 태어나 1993년 베이징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정판즈(曾梵志)는 줄곧 우한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고 생활했다. 중학을 졸업한 후 낮에는 부모님이 다니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는 야학에서 그림을 배우며 다섯 번 입시준비 끝에 후베이(湖北)미술학원에 겨우 입학했다.

처음 일년은 학교의 커리큘럼에 충실하게 고전주의 사실기법을 익히는데 몰두했으나 ‘85신사조 미술’의 영향을 받아 표현주의 실험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정판즈는 졸업 후 광고회사로 배치되었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을 멈추지 않고 프로 작가로서의 경력을 밟아가기 시작했다.

처음 제작한 <씨에허 協和>시리즈는 제1회 광조우 비엔날레에서 유화부문 우수상을 획득하고 상금 1만 위안을 받기도 했다. 얼마 후 고기()시리즈로 다시 타이완 예술재단에서 기금을 받은 것도 그에게는 또 한번의 용기를 심어 준 사건이 되었다.

우한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거둔 그는 1993년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굳은 각오로 베이징에 입성했다. 모든 것은 낯선 풍경이었지만 중국 미술의 최대 집결지에 발을 디딘 이상 그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혼자서 감당하며 자기만의 세계를 개척해 나갈 수 밖에 없는 냉엄한 현실을 절감했다.

살벌한 얼음판에서라도 기어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정판즈의 새로운 각오와 심리상태는 곧 그림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우연히 그리기 시작한 <가면>시리즈와 <나, 우리>시리즈가 발표되면서 중앙무대에서도 서서히 주목을 받는 작가가 된 것이다.

<線描> 시리즈는 한 손에 붓 두 자루를 동시에 쥐고 그어댄 선들이 각 붓마다 서로 다른 느낌을 자아냈다. 엄지, 검지, 중지에 쥔 붓으로 그은 선은 강한 의지를 담은 단호한 선을 표현했고, 중지와 약지 사이에 쥔 붓은 상대적으로 불규칙과 우연, 비논리적인 선을 나타냈다.

그은 선들은 점차 잡초가 뒤엉킨 것 같은 스산한 풍경으로 변화했다. 화면에는 그가 어릴 적 거닐던 숲의 오솔길도 등장하고, 당시 풀숲에서 바라보았던 아득한 하늘도 등장했다.

지속적인 실험이 거듭되면서 <선묘시리즈>는 더욱 성숙해졌다. 표현주의적인 방만한 선들은 2005년을 지나면서 점차 절제있는 중국 전통화의 線描法 형태로 변화했다. 수많은 변화를 거듭해 온 정판즈의 시리즈, 이제는 ‘선묘’가 그의 대표작으로 발전하였다.

 

俸正杰(1968~)

김덕기68회4-펑정제1-80cmx90cm.jpg  80cm×90cm             

 

김덕기68회5-펑정제2-100cmx120cm.jpg  100cm×120cm

 

김덕기68회6-펑정제3.jpg

 

김덕기68회7-펑정제4.jpg

쓰촨성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펑정제. 아버지는 외지에서 일하는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더 깊은 시골에서 데려 온 민며느리였다. 어머니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문맹이었지만 아들만큼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했다.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펑정제는 부모의 기대에 맞춰 중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1988년에는 쓰촨미술학원을 입학하였고, 그의 재기 넘치는 그림은 리우홍(劉虹), 쟝샤오강, 예용칭 같은 선생님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1990년대 초 중국사회는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뒤로하고 경제가 폭발적인 탄력을 받는 시기였다. 사회의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한 펑정제는 사회가 이미 문자 중심에서 이미지 위주의 시대로 변하고 있음을 감지했다. 인쇄물과 방송에는 수많은 영화, 음악, 스포츠스타,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이 등장했고 이것은 사회전체에 거대한 파급력을 행사했다.

대중사회는 이미 엘리트들의 고루한 식견에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사람들은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대중문화에 흠뻑 젖어 들고 있었다. 펑정제 역시 대중문화의 독특한 매력과 경박함 사이에서 적잖은 곤혹을 느끼고 있었지만 곧장 대중문화의 포장을 벗겨내고 그것이 무엇인지 파헤치고 싶었다.

그리하여 시도된 것이 <해부>시리즈, <피부의 서술>시리즈, <쿨, coolness>, <접련화> 등이었다.

사랑 노래의 제목에서 따온 <접련화>시리즈는 시대를 초월하여 대중들에게 존재해 온 세속문화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고 <낭만여정>시리즈는 그야말로 각종 장식적인 도구들과 장치로 화면을 가득 메워 나갔다. 그림이 진행될수록 작가 자신도 대중문화의 상당부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었다.

그 결과 좀 더 쿨하고 세련된 대중문화의 트렌드에 맞춰 한층 성숙된 스타일로 선보이게 된 것이 그의 히트작 <초상, 肖像>시리즈다. 화면의 중요한 위치에 선명한 라인으로 그려진 빨간 입술, 그 입술은 지극히 평면적이면서도 반짝하는 단 한 점의 하이라이트 때문에 오히려 무한한 볼륨과 촉감을 던져주었다. 감각적인 빨강머리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 귓불, 목덜미 주변은 무언가 회피하려는 도피심리와 불안감속에 일종의 집착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04년 초겨울, 나는 처음으로 펑정지에의 <中國肖像>을 보았다.

사팔 눈동자에 산발머리, 뜻밖의 분위기는 나의 시선을 압도했다.

그림은 영혼의 표현이라 했으나 아직 중국미술의 역사적 문맥을 잘 모르던 나는 이들이 왜 이런 그림들을 그리는지, 그것을 통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꼭 그런 방법이 아니면 안되는지 의문에 휩싸여 조우춘야(周春芽) 만큼은 아니지만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묘한 캐릭터가 오래도록 궁금증을 더하며 나의 뇌리에 긴 여운으로 남아 있다.

  

아름다운 中國文化(67) 

중국 현대미술의 발전 과정

김덕기67회1-아이업고있는여인60cmx86cm.jpg

아이 업고 있는 여인 60cm × 86cm 

 

작품유물 제공 및 해설: 柏山金悳基8면김덕기-사진교체200628.jpg 

작품유물 제공 및 해설: 柏山金悳基

-울산 출신 부산사람. 동래고. 고려대 농경제과 졸업. 철학박사

-1994년 創業投資 1세대 기업인

-현재 중국 칭다오에서 기업경영과 고미술 연구에 정진하고 있으며

 ·中文化 단체 및 중요대학에서 열강

-부산에서「八金山美術館」을 운영

동양 3국의 서화, 도자, 금동기 등을 무료 감정하고 있음.

연락처

핸드폰: +86-185-6155-2907()  +82-10-9344-3688(한국)

이메일: site8038@naver.com

 

ⓒ 상해한인신문 shk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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