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유지된다, 존치 결의안 채택, 베를린 미테구 의회, 독일 베를린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 위안부 희생자 추모, 한중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상해한인신문] > 공연/전시/문화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유지된다, 존치 결의안 채택, 베를린 미테구 의회, 독일 베를린 코리아협의회(Korea Verb…

2020.11

상해한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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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유지된다, 존치 결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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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테구 의회, ‘평화의 소녀상’ 존치 결의안 채택

독일 베를린 미테구 의회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 명령을 철회하라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소녀상이 당초대로 내년 8월 14일까지 현재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에 따르면 미테구 의회는 11월5일 ‘소녀상을 존치해야 한다’는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해 참석 의원 37명 중 28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슈테판 폰 다쎌 구청장이 속한 녹색당, 사회민주당, 좌파당 소속 의원들은 일제히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당, 우파 자유민주당, 극우 ‘독일을위한대안’ 소속 의원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올해 9월 25일 설치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며 철거를 요구하자 미테구는 10월 7일 코리아협의회에 “1주일 안에 철거하라”고 통보했다.

코리아협의회 역시 즉각 철거명령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에 따라 10월 13일 철거가 일단 보류됐다.
그간 미테구는 양측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위안부 희생자의 추모가 중심인 기존 비문(碑文) 내용을 전쟁 범죄로 일어난 여성 성폭력 문제 및 예방에 기여하는 쪽으로 수정하자고 권고해왔다. 이에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만일 비문을 수정한다면 우리 역시 소녀상 영구 설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공공기관에 최초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미테(Mitte)는 독일어로 ‘중심’이라는 뜻이다. 미테구는 베를린 시내 한복판에 위치할 뿐 아니라 독일에서는 최초로 공공장소에 설치된 소녀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소녀상이 세워지기까지의 노력은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에서 도맡았다. 코리아협의회는 1990년 발족한 시민단체로 베를린에 본거지를 두고 있다.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공론화하는 사업을 비롯해 북한-이주민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회의-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한국을 알리고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9월25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바로 다음 날에 일본 관방장관인 가토 가쓰노부가 소녀상 설치에 유감을 표명하며 소녀상 철거를 주장했다. 9월28일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독일 외무부 장관 하이코 마스에게 전화를 걸어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

베를린은 도쿄와 자매결연을 했으며, 특히 미테구는 도쿄도의 신주쿠와 우호도시 관계이다. 이에 앞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자 오사카와의 자매결연이 취소된 사례도 있다.

다각도로 이뤄진 일본의 압력에 밀려 미테구청은 소녀상을 10월14일까지 철거하라고 요청했다. 이러한 결정에 코리아협의회는 곧바로 철거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철거는 베를린 행정법원이 검토를 마칠 때까지 보류됐다.

한편, 베를린 소녀상 철거 명령이 발표되자 한중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승영) 등 중국지역 한인사회에서도 ‘철거 반대 청원운동’에 동참하였다. 앞으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이 어떻게 존치될지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자료출처: 한국 연합뉴스 등 언론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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