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문> 중국 전동차의 두 얼굴, 교환학생이 바라보는 중국과 상하이(2) 중국 동화대학교 필드스터디 팀프로젝트 1차 기고문, 상해, 상하이[상해한인신문] > 청소년 대학생 현지 뉴스

<특별 기고문> 중국 전동차의 두 얼굴, 교환학생이 바라보는 중국과 상하이(2) 중국 동화대학교 필드스터디 팀프로젝…

2019.06

상해한인신문

13시 04분 76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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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문>

교환학생이 바라보는 중국과 상하이(2)

전동차의 두 얼굴

3조(조장: 박성현, 조원: 이혜민, 전하영, 정연수, 박준)

중국에 와서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자동차만큼 수 많은 전동차 및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배달원들이 배달을 하기 위해 인도와 도로를 넘나들며 전동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 학생들이 학교 등교를 위해 타고 오는 모습들은 중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도시 난닝(南寜)시는 2017년 2월 기준으로 200만 대를 넘어섰다고 한다.이처럼 왜 중국사람들은 전동차를 선호하며 계속해서 사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을까?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무면허자도 전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대 속도가 40~50km로,운전 방법 또한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배울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저렴하다. 1대의 대략 1000위안에서 2000위안(한화 약 34만원)이면 전동차 1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이며 유학생들 사이에서는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보다 더 저렴하게 전동차를 살 수 있다는 것을 뜻하며 이런 이유로 중국인과 더불어 해외 유학생들도 많이 타고 다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전동차는 별도의 유지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쿠터의 경우 엔진이 있어 정기적으로 엔진오일을 갈아주는 등 관리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전동차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배터리 교환을 하는 것 제외하고는 별도의 관리 비용이 들지 않는다.

충전 방식마저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아파트나 건물 주차장에 일반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1위안에서 3위안으로 8시간에서 12시간 충전이 가능하다.

전동차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음이 없으며 친환경적인 오토바이로 불리고 있다. 별도의 석유와 휘발유 등 연료를 사용하지 않다 보니 배기구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는 환경공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점을 이용하여 정부는 중국의 환경 개선을 위해 전동차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권유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전동차. 과연 이 전동차는 우리에게 편리함만 주는 상품인 것일까?

중국에서 길거리를 나설 때 마다 신경이 곤두서고, 위협적이라 느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전동차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무질서이다. 인도를 계속 걷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배달원들이 도로가 아닌 인도로 다니는 것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배달원들에게 신속함은 생명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렇게 무질서하게 다니다 보니 위험천만한 상황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또한 전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주행 도중 중국 교통법규 규정에 위반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교통 신호등 위반이나 차량 양보 질서(3점 벌점 처벌, 교통 신호등 위반과 규정대로 차량을 양보하지 않는 행위) 등은 대부분 지켜지지 않는다. 휴대폰을 하는 사람들(2점 벌점 처벌, 주행시 핸드폰이나 TV 등 운전을 방해하는 행위) 또한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이것 뿐 아니라 운전자 경우에도 배달원들은 안전모 등 안전장치를 하고 다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만 일반 사람들이 안전 장치를 하고 다니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중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최근 5년 간 중국 전동차 교통사고는 5만6200건으로 이 중 사망자는 8431명, 부상자는 6만3500명, 직접적 재산손실은 1억1100만 위안(한화 약145억원)에 달한다. 또한 전동차 불법운행 및 사고 건수, 사망자 수 모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전동차와 안전하게 공생할 수 있을까.

우선, 면허 취득이다. 전동차는 무면허자도 타고 다닐 수 있다 보니 운전이 미숙한 사람들도 많이 타게 된다.그 만큼 사고 발생률은 엄청나게 높아질 것이다.

두 번째는 법률의 확실한 시행과 확실한 처벌이다. 교통관련 법률이 정해져는 있지만 경찰이 보고 있을 때만 지켜지고 있는 이른바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아니다-정글만리中’ 사태가 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바로잡아야 할 때 잡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다.

또한 도로 위의 안전 뿐만이 아니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전동차 전용차선의 정비가 시급하다. 전동차가 중국인들의 삶을 훨씬 더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환경보호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더욱 안전하게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실행해야 한다.

중국은 엄청나게 넓고 크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발전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대국으로 자리한 나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전동차의 사례처럼 사소한 것들부터 지켜지지 않는다면 과연 강대국이라 말할 수 있을까?

속담 중에 ‘벌들은 협동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E.허버트’와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엘리네크‘라는 말이 있다.

즉, 중국은 무질서를 바로잡으려면 서로가 협동해야 하며, 현재 제정된 법을 준수하면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말이다.

이러한 점들을 개선해 나간다면 앞으로의 중국은 지금보다 더욱 더 큰 강대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편집자 주]

중국 상해에 소재한 동화대학교(东华大学)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한국인 대학생들이 ‘필드스터디 팀프로젝트’에 참석하여 특별 기고문을 보내왔다. 교환학생을 지도하면서 기고문을 제공하여 주신 이승욱 선생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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